송도 선일 고교농구 정상에|쌍룡기 대회 폐막 각각 숭문·은광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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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인천 송도고와 선일여고가 올 시즌 고교농구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제22회 쌍룡기 쟁탈 전국남녀 고교농구대회 (중앙일보·중고 농구연맹 공동주최) 최종일결승 (16일· 장충체) 에서 남고부의 송도고는 서동철 (34점) 신동재 (21점) 강병수 (l5점) 트리오로 이어지는 질풍 같은 속공으로 휘문고를 시종 몰아붙인 끝에 87-72로 대승, 지난80년 제16회 대회 우승이래 6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또 여고부의 선일여고는 은광여고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54-53으로 신승, 2연패와 함께 올 시즌 3관왕이 됐다.
이날 선일여고는 은광여고와 숨가쁜 접전 끝에 경기 종료 32초 전 최명숙의 자유투로 1점차의 승리를 거뒀다.
은광여고는 2분30초를 남기고 재치 있는 오세자의 드라이브인으로 53-52로 전세를 뒤엎고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이후 2분간 양 팀은 결정적인 골 밑 슛을 각각 두 차례씩 실패하는 등 흥분 속에 은광여고는 코치 (김창희) 가 선수들을 독려하느라고 뛰어나가다 코트 라인을 밟는 바람에 심판 (손정채)으로부터 테크니컬 파울을 당해 자유투를 허용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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