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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구 12.7%이혼 추정…“외국인 배우자 없이 혼혈아 있는집 3만8000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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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다문화 대상자 인원. [자료 통계청]

국내에 있는 다문화가구 29만9000가구 중 12.7%인 3만8000가구가 외국인 배우자 없이 한국인이 혼혈 자녀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다문화가구는 총 29만9000가구였다. 전체 가구(1956만 가구)의 1.6% 규모다.

다문화가구 구성별로는 ▶한국인(귀화자 제외)과 외국인(결혼이민자) 결혼(35.8%ㆍ10만7000가구ㆍ자녀 있는 경우 포함) ▶한국인(귀화자 제외)과 귀화자의 결혼(26%ㆍ7만8000가구ㆍ자녀 있는 경우 포함) ▶귀화자로만 구성된 가정(13.7%ㆍ4만1000가구) ▶한국인(귀화자 제외)과 혼혈 자녀로만 구성된 가정(12.7%ㆍ3만8000가구) ▶귀화자와 외국인(결혼이민자) 결혼(3.5%ㆍ1만명) 순이었다.

한국인(귀화자 제외)과 혼혈 자녀로만 구성된 가정에 대해 통계청 조사관리국 측은 “주민등록상 한국인 부 또는 모가 있는데 상대 배우자는 없고, 혼혈 자녀가 함께 사는 형태”라면서 “한국인이 외국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가 이혼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문화 가구원 중 결혼이민자와 귀화자를 합한 다문화 대상자는 총 29만203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8만5714명(29.4%)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서울(6만7536명ㆍ23.1%), 인천(1만8421명ㆍ6.3%), 경남(1만6632명ㆍ5.7%) 순이었다. 세종시가 855명(0.3%)으로 가장 적었다.

결혼 이민자의 출신 국적별으로는 베트남(3만8538명ㆍ26.9%)>중국인(2만9945명ㆍ20.9%)>조선족(2만8422명ㆍ19.8%) 순이었다. 귀화자의 경우에는 총 14만8824명 중 49.8%인 7만4153명이 조선족(한국계 중국인)이었고, 그 뒤를 중국인(조선족 제외) 2만9250명(19.7%), 베트남인 2만2950명(15.4%), 순이었다. 캄보디아(1.6%), 대만(1.6%), 미국(1.4%) 등 그 외 국가는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통계 방법상 한국계 중국인(조선족)과 그 외 중국인을 따로 표기하고 있어, 이 둘을 합하면 중국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인구주택총조사는 2015년 11월 1일 0시 13개 기관과 400여 대학의 주민등록부, 외국인등록부, 건축물대장, 주택공시가격자료, 학적부 등 24종의 행정자료를 활용하여 연계 및 보완한 후 집계한 등록센서스 방식의 결과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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