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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싸우면 좋은 성과 (한) | 20년전 치욕 되풀이 않겠다 (이) | 아르헨…16강 문제 없다, 불가리아… 불안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UPI통신은 24개 팀 감독들의 남은 경기에 대한 결의 및 전략을 인용 보도했는데 한국팀에 대해서는『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가지며 기량 또한 향상되고 있어 이탈리아전에서 부담 없이 싸워 준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김정남 감독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반면 이탈리아의「베아르조」감독은 UPI와의 회견에서『남은 한국과의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우리팀은 어떠한 댓가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는 굳은 결의를 표명했다.
그는 또『20년 전 북한에 1-0으로 패하고 이탈리아에 귀국했을 때 수천명의 팬들로부터 받은 것은 같은 욕설과 달걀 및 과일 세례였다』고 상기하고 다시는 이러한 치욕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한편 A조 수위를 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의「빌라르도」 감독은『이탈리아 수비들이「마라도나」를 마크하는 데 있어 신사적이고 깨끗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치켜세우고『우리는 불가리아와 비기기만해도 16강 진출은 문제가 없으므로 부담없이 싸울 수 있다』며 다소 느긋한 표정.
반면에 불가리아의「이반·부트조프」감독은『한국과 무승부를 이루는 바람에 아르헨티나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어 불안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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