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우올림픽서 육상 3연속 3관왕을 차지한 우사인 볼트(30ㆍ자메이카)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이 틀림없다. 그는 100m(9초58), 200m(19초19), 400m 계주(36초84) 세계기록 보유자기도 하다. 그런데 그보다 더 빠르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다.
물론 달리기를 얘기하는 건 아니다.
세계 루빅 큐브 챔피언인 앤토니 브룩스(미국ㆍ사진)는 자신이 얼마나 빨리 큐브를 풀 수 있는지 보여주는 동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그런데 이 동영상에서 비교 대상이 바로 볼트였다.
동영상에서 브룩스는 볼트의 100m 경기가 나오는 TV 앞에서 마치 육상선수처럼 출발선에 준비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출발신호가 울리자 전력으로 큐브를 돌렸다.
볼트가 결승선에 닿기도 전에 브룩스는 큐브를 다 맞히고 여유롭게 볼트를 지켜봤다.
물론 이번 올림픽 금메달은 볼트가 차지했다. 루빅 큐브는 아직도 올림픽 종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브룩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자메이카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