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바이오·의료·헬스케어 유망 규제 풀어 사업화 지원을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92호 18면

한국이 어떻게 미국·영국·독일 같은 선진국가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이근(56)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 한국경제가 정보기술(IT)과 비(非)IT분야를 융합한 분야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괴적 혁신’을 기치로 내건 국제슘페터학회 회장과 서울대 경제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융합은 고도의 기술이 없어도 가능하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새로운 사업분야를 낳는다. 핀테크(금융+IT), 우버(택시서비스+IT), e커머스(유통+IT)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 교수는 “IT역량이 뛰어난 한국이 전에 없이 유리한 위치에 놓였다”며, 고령화·친환경 추세와 맥을 같이 하는 바이오플라스틱과 의료서비스, 헬스케어 등을 유망산업으로 꼽았다.


융합에 적합한 시장 환경은 아직 미흡하다. 일례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모바일 의료용 앱 상용화나 의료정보를 활용하는 사업화의 길이 사실상 막혀있다. 규제가 엄격한 탓이다. 이 교수는 “정부가 최근 미래 먹거리인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이는 ‘위에서 주제를 정하고 할 사람 손들라’는 식”이라며 “먼저 자금을 지원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고 해야 창의적 아이디어나 혁신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