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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감독설'에 환호했던 더민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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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30여명이 12일 ‘의원 탁구선수단’을 창립했다.

더민주 국회의원 탁구선수단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더민주 박정(초선·경기 파주을) 의원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20대 국회들어 처음 결성된 국회의원 체육활동 친목모임인 셈이다. 박 의원은 고교시절 탁수선수 출신으로 모임 활성화를 위해 운동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지원했다.

모임 간사를 맡은 백혜련 의원은 이날 공식 자료를 내고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을 응원하는 한편, 탁구처럼 기민하고 섬세하게 민생 현장을 보살피는 진정한 국회가 되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며 “지난 한 달 동안 매주 세 번씩 모여 탁구 실력을 테스트 하는 등 예비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에는 강훈식·김경수·김병욱·김성수·김정우·박경미·유동수 등 초선 의원 외에 박병석·김상희·양승조·안규백 의원 등 당 중진의원도 대거 참여했다.

백 의원은 “의원들이 일정한 트레이닝 기간을 거친 후 2017년 초쯤 중국·미국·일본 정치인들과 친선 탁구경기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경직된 동북아 정세를 부드럽고 평화로운 스포츠 정신으로 타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단은 트레이닝 감독으로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탁구 영웅’ 유승민 전 국가대표를 초빙했다. 선수단 소속 한 의원은 “의원들끼리 한달 전부터 카톡방을 만들고 연습해왔는데 ‘유승민이 감독으로 온다’는 얘기가 채팅창에 나왔다. 다들 환호하며 좋아하는데 순간 어리둥절 했었다”라며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합류를 왜이렇게 반기나 했었는데 알고보니 국가대표 출신 유승민 선수를 말한 거여서 머쓱했다”고 전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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