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리우 치안 … 경기장 주변에 굉음, 총 맞은 시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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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마라카낭 스타디움.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브라질 리우올림픽 남자 도로사이클 경기장 결승선 주변에서 폭발 굉음이 들려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에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은 7일(한국시간) 남자 도로사이클 경기장 안에서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땅이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사이클 선수들은 결승선을 70㎞ 정도 남겨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아 경기는 계속되고 있다.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에 출동해 상황 파악에 나섰으나 폭발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폭발물은 주인을 알 수 없는 가방에 담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5일(현지시간)에는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마라카낭 주경기장 인근 도로에서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 주경기장에서 800m가량 떨어진 도로에서 한 남성이 총에 맞아 숨진 채 자전거 옆에 쓰러져 있었다. 사건 현장은 리우주립대와 인접한 곳이다. 피해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이 남성이 브라질인으로 강도살해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군인과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총격범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범인의 행방에 대해서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AP통신은 총을 쏜 직후 대학 주차장에 세웠던 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보도했고, ABC뉴스는 오토바이를 탄 채 총을 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8만여 명이 모여 올림픽 개막식을 관람했다. 행사를 마친 지 수시간 만에 벌어진 사건에 리우의 치안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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