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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패배 삿뽀로서 분풀이 아이스하키 북한 꺾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삿뽀로=임병태특파원】아이스하키 첫 남북대결에서 한국이 북한을 2-1로 이겼다.
4일 하오 이곳 쓰끼사무 실내링크에서 벌어진 제1회동계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1차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은 당초 크게 불리하리라던 예상을 뒤엎고 팽팽한 접전을 벌인끝에 3피어리어드 한중현(한양대)의 결승골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 대전은 46년 경평전이후 40년만의 격돌이었다.
한편 5일의 남자스키회전에서 한국의 박재혁이 1분42초09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팀은 1피어리어드 북한의 노련한 개인기에 약간 밀리는듯 했으며 l7분22초께 김성길에 선취골을 내줬다.
그러나 2피어리어드 들어 한국팀은 매서운 반격을 전개, 3분57초·4분40초께 두차례 득점기회를 놓친뒤 마침내 15분42초 문준웅(연세대)이 박현욱(연세대)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팀은 패기와 투지를 앞세워 26∼27세의 노장중심으로 구성된 북한을 계속 밀어붙여 3피어리어드 8분36초 한중현이 천금같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슈팅수에서는 26-25로 대등했다.
이날 재일동포와 조총련계에서 각각 7백여명씩의 응원단이 동원,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아이스하키 제2차 남북대결은 8일 상오9시반 최종전인 일본-중공전에 앞서 거행된다.
한편 이에 앞서 벌어진 남자스키에서 크로스컨트리 15km의 전영해와 알파인 대회전의 박재혁이 각각 동메달을 1개씩 추가했다.
북한은 4일밤 피겨스케이팅 페어부문에서 김혁-남혜영조가 석차1·8, 총점92·6으로 우승, 첫 금메달을 따내 메달레이스에서 한국을 앞질렀다. 4일밤 현재 메달레이스에서 일본은 금16·은12·동4개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공(금1·은3·동8) 한국(금1·은2·동5) 북한(금1·은2·동2)이 치열한 2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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