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골프 용품 사업 철수

중앙일보

입력

나이키가 골프 용품 사업을 접는다. 나이키는 사업을 용품에서 전환해 의류와 신발에 집중하겠다고 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나이키 브랜드 트레버 에드워즈 사장 트레버 에드워즈는 “우리는 골프 신발과 의류 시장에서 확고한 1위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선수의 경기력 향상에 투자하면서 나이키 골프의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확한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주로 의류와 신발에 집중하던 나이키는 1996년 타이거 우즈와 계약하면서 골프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남자에 대항할 수 있는 선수로 관심이 모아졌던 미셸 위와 계약을 했으며 2013년에는 로리 매킬로이와 10년 계약을 맺었다. 매킬로이에 주는 금액은 2억 달러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수잔 페테르센, 폴 케이시, 브룩스 켑카 등이 나이키 용품을 쓴다.

AP 등 외신에 의하면 나이키는 5월 31일 발표한 매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8.2% 하락한 7억600만 달러였다. 나이키는 2013년 7억92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키는 기존 선수들과의 계약을 유지할 뜻을 보였다. 나이키 골프 사장인 대릭 애쉬퍼드는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미셸 위 등은 골프와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에너지를 줬다. 최근에는 나이키의 의류와 신발 등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계약 선수들과 (의류, 용품을 통해) 골프에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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