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반도체 勢몰이…하이닉스도'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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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했지만 반도체 관련주들은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

16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만원(2.4%) 오른 41만8천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9%와 41% 줄었지만 3분기부터 D램 가격 상승과 경기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때 42만원대까지 급등하는 등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할 것이란 낙관적 분석에 하이닉스도 6% 급등했고, 아남반도체.미래산업.주성엔지니어링.디지아이 등이 함께 올랐다.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됐다는 소식 역시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종합주가지수도 하루만에 다시 올랐다. 12일째 순매수(산 금액이 판 금액보다 많은 것)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1천6백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산 데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3포인트(0.42%) 오른 716.48로 마감했다.

개인투자자.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통신 등이 올랐으나, 보험.은행.증권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사 중에선 노조가 공동 파업에 돌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기아차가 함께 떨어졌다. 국민은행.신한지주.삼성화재도 약세였으나 우리금융은 2분기 실적 호전을 이유로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하루만에 소폭 올랐다.

외국인과 개인이 4일째 함께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닥지수는 0.15포인트(0.28%) 오른 52.22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인터넷이 2% 넘게 올랐으나 컴퓨터서비스.통신서비스 등은 떨어졌다.

실적 발표를 앞둔 NHN이 2만2천원(11%) 오른 20만9천원으로 상한가를 기록, 지난해 10월 말 등록 이후 처음으로 20만원대를 돌파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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