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걱정 털어낸 '번개' 볼트, 올 시즌 100m 개인 최고 기록…9초8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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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의 제왕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2011년 9월 2일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올 시즌 세 번째 레이스 만에 9초8대까지 기록을 끌어내렸다.

볼트는 12일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린 그랜드픽스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8에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니켈 애시메드, 아사파 파월 등 자메이카에서 내로라하는 스프린터들이 출전했지만 볼트는 무난하게 정상에 올랐다.

볼트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9초88은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이다. 지난달 15일 첫 공식 대회에서 10초05를 기록한 뒤, 21일 체코에서 열린 국제 대회에서 9초98을 기록하고, 세 번째 대회에서 9초8대까지 기록을 끌어내렸다. 또 지미 버컷(프랑스·9초86)에 이어 올 시즌 100m에서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냈다.

볼트는 "부상 걱정 없이 경기를 마친 점은 만족스럽다. 나는 달릴수록 강해진다. 리우올림픽에서는 100% 몸 상태로 달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볼트의 100m 최고 기록은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9초58이며, 이 기록은 이 부문 세계 최고 기록이다. 볼트의 올 시즌 최종 목표인 리우 올림픽은 8월 5일 개막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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