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광주서 당대표 출마 선언…김부겸 “이달 중 입장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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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성 지역구 5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서울 광진을·사진) 의원이 12일 광주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추 의원은 이날 광주 금남로공원에서 열린 ‘톡 콘서트’에서 “오는 8월 27일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해 대선 승리를 이끌 준비된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추 의원 행사엔 표창원·양향자 참석

추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안 찬성에 사죄하며 2004년 광주에서 삼보일배를 했던 것을 거론하며 “광주는 분당과 분열의 정치를 종식시킬 심장이자 민주정부 10년의 근원”이라며 “분열을 수습하고 통합을 이뤄 지지자와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새로운 10년을 광주에서부터 열겠다”고 강조했다. 콘서트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표창원 의원과 양향자 광주 서을 지역위원장이 참석했다. 더민주에선 이미 송영길(4선·인천 계양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지만 공식 출마선언 1호는 추 의원이 기록했다.

당내엔 최근 들어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의 출마 여부를 변수로 꼽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선 도전 쪽에 무게를 싣던 김 의원이 당 대표로 선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정치를 오래 하신 주변 분들의 충고(당 대표 출마)와 한국 정치에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대선 도전)을 모두 듣고 있다”며 “전당대회 출마 여부 등 향후 행보에 대해 6월 중 밝히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의원은 “김 의원이 당권 도전은 일축해오다 요즘 태도가 바뀌지 않았느냐”며 “김 의원이 출마하면 전대 구도가 바뀔 것이라고 보는 의원이 많다”고 전했다.

김성탁·이지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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