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신공항 불공정 의혹 정부가 해명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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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 앞줄 둘째)가 9일 부산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했다. [부산=송봉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9일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중 하나인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대로 용역이 진행된다면 부산시민이 바라는 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을 전후해 나올 최종 입지 선정 분석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가덕도에 힘을 실은 양상이다.

홍준표 “영남 갈라치기 술책” 비판

그는 “동남권 신공항은 김해공항의 대체 공항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평가 절차가 진행된다면 부산시민은 그 결과를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뒤 “친박 중의 친박, 친박의 핵심이라는 서병수 부산시장까지 ‘보이지 않는 손이 입지 선정에 작동하고 있다’고 한다. 입지 선정 절차가 공정하지 않다는 의혹에 정부는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지난 총선 당시 문 전 대표는 부산 지원유세에서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경제적으로만 판단한다면 당연히 부산시민이 바라는 신공항을 만들 수 있다”며 “부산이 (더민주에) 5석만 주면 박근혜 정부 임기 내에 신공항을 착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문재인 전 의원이 가덕도를 방문해 여권 갈라치기에 나섰다. 대한민국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홍 지사는 “호남에서 외면당하고 영남 갈라치기로 만회하려는 문 전 의원의 술책에 부화뇌동하는 일부 부산 여권 정치인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글=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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