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대잠함 폭격기 동지나해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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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연해주에서 발진한 소련폭격기들이 북한상공을 횡단하여 서해를 거 쳐 동지나해까지 진출하고 있음이 29일 일본방위청에 의해 처음 확인됐다고 산께이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자위대는 29일 상오8시쯤 오끼나와 북서쪽 1백50해리의 동지나 해상으로 남하하는 대형비행기를 발견하고 자위대소속 F-104 2대가 출동, 소련의 잠수함공격용인 TU-95 베어폭격기G형임을 확인했다. 이 폭격기들은 동지나해에서 방향을 바꿔 같은 루트로 북상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거의 한달에 한번씩 소련의 정찰형 폭격기가 북한상공을 횡단, 서해까지 왕복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잠수함공격용 폭격기의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방위청은 이처럼 북한상공을 지나는 루트에 잠수함공격용 폭격기를 사용한 것은 이 항로를 종래 생각했던 것처럼 베트남과의 연락루트로서 뿐 아니라 해상교통로 공격을 위해서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산께이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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