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주·남해 태중경보 B급「키트」최고 200mm 호우동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거센 비바람을 동반한 제8호 태풍 키트가 제주쪽으로 접근, 제주와 남서해안 일대에 큰 피해가 예상되고있다.
중앙기상대는 이에따라 말복인 9일상오 11시를 기해 제주 남해일원에 태풍경보, 서해 남부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내리고 이에 대비할 것을 요망했다.
이 태풍은 중식기압 9백초밀리바의 B급으로, 영향반경 3백km에 초속 강풍과 1백∼2백mm의 호우를 동반하고 있다
제주도와 남해안일대 각 시군은 기상대의 태풍경보이후 전공무익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모든선박에 대해 출항금지령과 해수욕객및 등반객에게 귀가령을 내리는 한편 위험시설물 제거작업에 들어갔다.
또 제주근해와 남해엔 초속 15km의 강풍과 5∼8m의 파도가 일어 일본어선 1백여척을 비롯한 2천여척의 각종선박들이 각 항 포구로 긴급 대피했다.
기상대는 지난 7월4일 괌도 북쪽 8백km해상에서 발생한 키트가 시속15km로 부서진, 9일 낮12시 현재 제주남동쪽 1백km해상까지 진출했으며 이날 밤중으로 제주부근을 지나 10일상오엔 서해안으로 빠질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9일낮 이미 직접적인 태풍영향권에 든 제주와 호남 남서해안은 큰 피해가 우려되며, 간접영향을 받게될 영남 남해안지방은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기상대는 또 제주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도 이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아 9일엔 흐린 가운데 가끔 비가 내리고 10일도 이같은 날씨가 계속되겠으며 기온은 8일에 비해 2∼4도정도 낮아지겠다고 예보했다.
바다 물결은 제주와 남해엔 5∼8m의 파도와 해일이 일고 그밖의 해상도 3∼4m의 파도가 일것으로 내다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