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총장·총무 돌연 경질

민정당총재인 전두환 대통령은 1일 상오 내각과 민정당 당직일부를 개편, 당 사무총장에 정순덕 의원, 원내총무에 이세기 통일원장관을 임명하고 이 통일원장관 후임에 박동진 의원 (민정·전국구)을 임명했다. <관계기사2, 3, 4면>
민정당의 당직 개편은 지난 2월 25일 노태우 대표위원 취임 후 5개월만에 단행된 것이며 사무총장과 총무를 제외한 다른 당직자는 변동이 없다.
민정당의 당직 개편은 31일 노대표위원이 당 총재인 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전격적으로 이뤄졌는데 노 대표위원은 이번 당직 개편이 신민당의 새로운 체제구축에 따른 대응 체제를 갖출 필요성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실명했다.
그러나 민정당 소식통은 1일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과 원내총무의 경질은 그동안 학원안정법 제정등 시국수습을 위한 일련의 대책마련과정에서 나타난 당정간의 의견차이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창당이래 사무총장 경질은 권정달-권익현-이한동씨에 이은 네번째이며 원내총무는 이종찬초대총무에 이어 두번째다.
◇박장관 약력 ▲대구 출신(63세) ▲일 중앙대 법대 졸 ▲주영대사관참사관 ▲외무부차관 ▲주 월·주 브라질대사 ▲주 제네바 대표부대사 ▲주 유엔대사 ▲외무부장관 ▲11, 12대 국회의원 (민정· 전국구)
◇정 사무총장 약력 ▲경남 충무 출신(50세) ▲육사 졸(16기) 육군준장예편 ▲제1군단참모장 ▲11대 국회의원(민정·전국구) ▲청와대정무 제1수석비서관 ▲12대 국회의원(민정·경남 충무-통영 길제-고성)
◇이 원내총무 약력 ▲경기 개풍 출신(49세) ▲고대 정외과 졸 ▲동경대 대학원 수료 ▲고대 정경대 교수(정박) ▲11대 국회의원(민정·서울 성동) ▲국토통일원장관 ▲12대 국회의원 (민정·서울 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