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격육성 나오자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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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4일 상오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엄수된 고김녹영국회부의장의 국회장 영결식에서 많은 여야수뇌들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 했다.
이재형국회의장은 식사에서 『때로는 나와 한배를 타기도 한 고인은 이승에서 못다한 일과 은을 털어버리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라』고 추모.
이어 이민우 신민당총재는 조사에서 『고인은 너무 과신하지를 말고 자중자애하여 이땅의 민주화를 위해 매진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개하고 『나는 민주세력의 사심없는 대동단결만이 선생의 유지를 받드는 길임을 확신한다』 며 야당의 단결을 다짐.
영결식은 고김부외장의 지난 총선유세당시의 육성녹음청취, 조객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는데 육성녹음은 카랑카랑한 특유의 목소리로 강도 높은 대정부공격발언이 그대로 나와 주최측은 당황한 듯 광주사태 운운하는 대목에서 서둘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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