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해외취업 격감|월 3천명씩씩·4만병이 귀국|국내 일자리 없어 실업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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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해외건설시장이 점점 줄어들어 건설기능공들이 많이 되돌아오는 바람에 해외건설된장취업근로자수가 그게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는 귀국근로자를 위한 일자리가 문제이며 해외근로자로부터 송금이 줄어 그만큼 내수구매력도 감소하고 있다.
1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83년 말 16만2천명에 달하던 해외건설인력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감소, 3월말현재 11만8천여 명으로 한 달에 약3천명씩 줄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인력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중동건설시장의 퇴조가 큰 요인이나, 발주국의 건설공사 자국화추세와 해외건설업체들이 경영압박을 고려 값싼 외국인 노동럭력사용을 늘러온 데도 원인이 있다.
외국인근로자의 경우 월평균임금은 3백10달러이나 국내기능공 (5백45달러)은 이보다 훨씬 높고 체재비·항공료등 간접비를 합하면 드는 돈은 2배에 달하고 있다 (내국인 1천1백18달러, 외국인 5백70달러)
이 때문에 해외건설 업체들은 현재 30%인 외국인근로자 사용비율을 다 채우고도 해외건설의 압박을 감안,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등 값싼 외국인근로자를 더 쓰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실정이다.
귀국근로자들은 귀국즉시계약이 끝나 일자리를 잃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 53개 해외건설업체중 철수가 결정된 17개 업체도 잔여공사가 끝나는 대로 내년 이후 본격적으로 철수할 예정이어서 해외건설 인력감소 추세는 더욱 커질 전방이다.
또 해외근로자들의 취업이 줄면 이들이 송금해온 임금 등 외화수입이 줄어 국내에서 찾아쓰는 돈도 줄기 때문에 국내구매력도 그만큼 감소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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