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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령씨<80 봉조그룹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마음가짐이 옳아야 건강도 머물지』남한테 기업인이나 정치인이기보다는 한사람의 교육자로서 인식되기를 더욱 바라는서봉 이동령선생(80 봉조그룹회장 성균관대재원이사장)의 첫마디.
보통학교(지금의 국민학교)4년수료가 학력의 전부인 서봉에게 있어 교육사업이 평생의뜻이 결집된 사업중의 사업이되어 이 방면에 남다른 정열을 쏟고 있다.
『젊었을땐 정말 어려웠소. 이날까지의 건강도 아마 그때의 고생덕분이 아닐는지』
노인들이 흔히 얘기하는 특별한 비법도없이 지금까지 건강한 삶을 누려온것이 소시적에 20리 학교길을 무던히 걸어다닌 때문인것 같다고 얘기하는 서봉은 요즘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있다. 『삶의 전환점에서 방향바꿈을 현뎡하게 했다는것이 사업성공의 비결이라면 비결일까』
9개 대기업을 일으킨 사업가로서의 성공비결을 이렇게 피력하는 서봉은 요즈음도 한달에 십여일동안 지방의 사업장을 둘러본다.
최근에는 경주에서 문을 연「도투락월드」개장식에 참여해 끊임없는 사업의욕을 과시했을정도.
『건강도 그렇고 사업도 그렇고 요체는 정직인것같아. 정직하면 얼마간 손해를 보는것 같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를 보태주는 힘이되지.』
일인들이 남기고간 탄광(봉조광업소)을 디딤돌로 정직하게 키워 오늘에 그룹 기업으로성장시킨것도 모두이런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는 것.
서봉은 『보람있는 일을 하면저절로 건강해진다』고 말끝마다 강조한다.
서봉은 『젊은이들과 찾은 대화는 나누지않지만 먼발치서 바라보기만 해도 같이 젊어지는 것같다』며 아직도 정정한 얼굴에 웃음을 짓는다.
4,6,7대 국회의원을 지낸것도 본의아니게 했다고 술회하는 이희장의 생활좌우뎡은「욕심과 호언장담은 금물」이라는 것.
젊었을때 담낭과 위장수술을 받는등 건강상의 위기를 겪었으면서도 이제까지 건강을 지켜준것은 역시 신앙처럼 믿어온 정직과 봉사때문인것 같다고.
억지로 취미를 말하면 예전에 일본서 영친왕을 친견하고나서 얻은 난키우기라고 말하는 이회장은 장남을 데리고사는 지극히 보수적인 생활양식을 통해 오늘도 「집에선 엄하게 밖에선 유하게」 활동하고 있다.
글 윤재석/사진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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