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변칙공격수를 잡아라|김기택-양영자, 왕회원-경려연과 4강서 격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세계최강 중공의 이질러버변칙공격수들을 잡아라.
85 서울그랑프리 마스터즈 탁구대회4일째(31일 장충체)남녀부 준준결승에서 유럽세를 꺾고 4강에 진출한 한국의 김기택(김기택 제일합섬)과 양영자(양영자 제일모직)는 2일 준결승전의상대인 이질러버의 왕회원(세계랭킹3위)과 경려연(세계3위) 공략을 위한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왕과 경은 준준결승에서 김완(김완 제일합섬)과 이선(리선 부산코카콜라)을 잡은 강호들로 특히 한국선수에 강한편.
이두선수에 비하면 결승에 오를것으로 보이는 강가량과 제보향은 비교적 상대하기쉬운 스타일이어서 왕과경과의 격돌은 실질적인 결승전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기택은 왕과의 역대전적에서 1승3패로 열세.
지난4월 외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김이2-1로 이겼다.
양영자는 동경대회 단식4회전에서 경과 첫격돌, 3-1로 이긴바 있으며 이번이 두번째 대결.
왼손잡이 왕과 오른손의 경은 둘다 셰이크핸드 그립으로 이질러버에 의한 변칙공격이 뛰어나다.
라켓의 앞면은 4㎜두께의평면고무, 뒷면은 2㎜두께의핀플이질고무를 붙여 다양한 구질을 구사한다. 빠른 속도와 강한 회전을 주는 평면고무와 속도가 죽고 변화가 다양한 핀플이질고무의 앞뒷면을 유효적절히 번갈아 사용, 상대방을 혼란케하는 것이다.
중공에는 많은 이질러버 공격수들이 있으며 자체 생산시설을 이용, 다양한 이질러버를 개발, 생산해오고 있다.
한국선수들은 일본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공제 러버에는 전혀 생소할 뿐만아니라 이질러버 사용선수도 극소수에 그쳐 연습상대도 마땅치 않은 실정.
윤상문(윤상문) 제일모직감독은 『양과 경은 서브의 위력, 게임 운영의 노련미에서는 50l50이다. 스매싱 파워드라이브는 양이 낫고 백핸드는 경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강문수(강문수)제일합섬 코치는 『서브와 포핸드 드라이브는 왕이 한수 위다. 그러나 빠른박자의 변칙코스 속공은 김의 강점이다. 컨디션기복이 심한 김으로서는 일단 잘맞기 시작하면 왕의 다양한 득점원을 봉쇄할수 있다』고 예상하고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