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빅뱅] 가상카드번호 서비스로 고객들의 정보 유출 걱정 덜어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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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고객이 별도로 생성한 가상의 카드번호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 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올해 핵심 키워드를 ‘디지털 현대카드’로 정했다. 디지털 현대카드는 단순히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게 아니라 고객 개인의 신용카드 사용 성향을 존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카드가 생각하는 디지털 서비스는 외형만 디지털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간다는 데 주안점을 뒀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0월 디지털 현대카드의 첫 번째 서비스인 ‘락앤리밋(Lock& Limit)’에 이어 12월 ‘가상카드번호’ 서비스를 론칭했다. 가상카드번호 서비스는 실제 카드 번호 대신 고객이 별도로 생성한 가상의 카드번호를 사용하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으로 현대카드 어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본인 인증 후 가상카드번호를 발급받으면 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신용카드 이용자들은 결제를 위해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과 결제서비스에 고객의 실제 카드번호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카드정보 유출 피해가 종종 발생했다.

 그러나 가상카드번호 서비스를 이용하면 카드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만약 카드정보 유출이 의심되거나 카드정보 부정사용이 걱정될 경우 현대카드 앱에서 가상카드번호를 해지하면 된다.

 신용카드 사용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락앤리밋’과 함께 사용하면 보안성이 더욱 높아진다. 해외 온라인 쇼핑몰 이용시 가상 카드번호를 제공하고, 결제 후 국내·외 온라인 결제만 잠가(lock) 놓으면 실제 카드번호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현대카드 1장당 1개씩 만들 수 있고 월 3회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카드 도난과 분실, 재발급, 해지 등으로 실제 카드의 사용이 제한될 경우 가상카드번호도 자동으로 사용이 제한된다. 단,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의 금융서비스와 게임이나 상품권 사이트 등 환금성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카드정보 유출에 대비해 고객들이 더욱 안심하고 카드생활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 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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