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시애틀 구단 요청으로 조용히 출국…애리조나 캠프 합류

중앙일보

입력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구단의 요청으로 예정보다 먼저 미국으로 출국했다.

17일 이대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몬티스 스포츠 매니지먼트그룹 관계자는 "시애틀 구단이 선수의 빠른 합류를 원한다는 뜻을 전해와 16일 조용히 출국했다. 도착 후에는 곧바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지로 향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대호는 라커룸과 유니폼을 지급받고 이틀 정도 개인 훈련을 한 뒤 미국 현지시간으로 19일이 투수·포수, 부상 선수가 캠프를 시작하는 날 합류해 감독과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이대호는 미국 취업 비자가 나오면 스프링캠프로 향할 예정이었다. 통상 취업 비자 발급에는 한 달 가량이 걸린다. 지난 4일 시애틀과 1년 간 최대 400만 달러(약 48억7000만원)에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이튿날 귀국해 비자 발급을 추진했다. 그러나 시애틀 구단의 요청을 받고 팀 훈련에 합류하게 된 이대호는 현지에서 비자 발급을 기다리며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취업비자가 없으면 시범경기에는 설 수 없다.

김원 기자 kim.won@joongna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