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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천정배·손학규와 연대는 열어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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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4월 총선에서 연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월간중앙과의 단독 인터뷰에서다. 독자 후보를 내 새누리당·더민주와 제3정당으로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4·13 총선은 ‘1여다야’ 구도가 더 분명해졌다. 다음은 안 의원과의 문답.

“개헌은 국민 공감대가 우선
정부 노동개혁 법안 보완할 필요”

 - 20대 총선에서 야권 연대할 의향이 있는가.

 “야권 연대는 없을 것이다. 그동안 야권은 상대를 가르치는 오만함의 정치를 해 왔다. 정권 교체라는 목표가 같으면 힘을 합쳐야 하는데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밀쳐낸다. 그럴 거면 자기들끼리 모여 세비 받아 재미있게 살면 될 일 아닌가. 반대 의견을 ‘악’으로 규정하는 ‘야만’의 정치, 이제는 종식시켜야 한다.”

 - 더민주와 연대 없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많다.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야권이 지지율을 서로 나눠 갖는 상황이라면 연대를 고려해 봐야 한다. 그러나 더민주를 비롯해 여권인 새누리당 지지층까지 국민의당으로 넘어오고 있다. 이제는 제3의 대안이 필요하다. 겸허하게 심판받겠다.”

 - 천정배 의원, 손학규 전 지사 등과의 연대는.

 “천정배 의원뿐 아니라 호남 내 그룹이 더 있다. 이분들과는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현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이외 지역에서 출마할 수 있나.

 “정치 혁신을 위해 당의 중론에 따르겠다. 불출마도 (요구하면)받아들이겠다.”

 - 경제·노동개혁 법안에 대한 입장은.

 “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경제 법안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특히 노동개혁법은 반드시 보완이 필요하다. 바람직한 노동개혁이란 정부가 사회적인 안전망 개설을 위한 구체적인 재정 계획을 내놓았을 때 가능하다.”

 - 4년 중임제, 이원집정부제 등 개헌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개헌은 국민 공감대가 우선이다. 권력구조보다는 국민의 기본권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혁신하는 건 도저히 불가능했나.

 “‘안철수 10대 혁신안’을 내놓고 분투했지만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10·28 재·보궐 선거에서 22대 2로 참패하지 않았나. 자고로 정치인은 책임윤리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부끄러운 일은 책임지는 인사가 없다는 것이다.”

김포그니 기자 pogn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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