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유치장서 약물 과다 복용한 60대 의식불명

중앙일보

입력

절도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 내에서 약물을 과다 복용해 쓰러진 뒤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6일 충북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30분쯤 이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조모(63)씨가 자신이 갖고 있던 알약 수 십 개를 먹고 쓰러졌다. 조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입감될 때까지 신경정신 치료제 2가지와 치과치료약ㆍ허리통증 완화제 등 약 4가지를 복용해 왔다고 밝혔다. 하루 복용한 알약 수는 25알 이상이라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입감한 후 약을 회수한 뒤 처방전에 따라 정량을 나눠줬으나 그가 나눠준 약을 모아뒀다가 다량의 약을 한 번에 복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옥천경찰서에서 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구속된 조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영동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영동경찰서 유치장은 충북 옥천ㆍ영동경찰서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영동=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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