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택시 우버 K9 탈까 카카오 벤츠를 부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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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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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블랙(左), 카카오택시블랙(右)

세계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고급택시호출 시장에 진출한다. 최근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블랙’과 경쟁한다.

우버, 연내 서울서 서비스 시작
고객확보·서비스 경쟁 치열할 듯

 우버는 기아자동차의 K9(5000만~8000만원대) 차량을 투입한 ‘우버블랙’ 서비스를 연내 서울에서 시작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우버는 기아자동차와 제휴해 우버의 호출 서비스를 사용하려는 개인 택시 기사에게 K9을 할인가로 공급한다. 현재 세부 운영시스템을 정하고 기사모집·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외국인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운영하던 우버 프리미엄 서비스는 중단한다.

 앞서 카카오는 벤츠 E클래스(6000만~9000만원 대) 차량 100대를 투입한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를 지난 3일 시작했다. 카카오의 택시호출 서비스의 첫 수익화모델인 카카오택시블랙의 기본요금은 8000원으로 일반택시보다 2.5배, 모범택시보다 1.5배 비싸다. 우버블랙의 요금은 기존 우버 프리미엄 서비스 수준인 5000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택시 블랙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버는 2013년 8월 한국에 진출했다. 하지만 서울시와 택시 사업자들의 거센 반발, 불법 유상 운송행위 논란 끝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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