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망우 묘지도 추모공원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서울시가 중랑구 망우 묘지공원을 추모.체육.휴식 기능을 갖춘 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53만3천여평의 망우 묘지공원 부지에 납골당을 지어 안장된 분묘를 재안치해 추모공원으로 만들는 방안을 중랑구 및 중랑구 의회와 협의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특히 나머지 공간에는 민간자본을 참여시켜 주민들을 위한 스포츠센터.청소년 수련장 등을 갖춘 도심 속 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망우 묘지공원에는 만해 한용운.소파 방정환.이중섭 화백.시인 박인환.조봉암.지석영 선생 등 애국지사 등의 묘역이 있어 역사 박물관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초.중.고생들의 체험학습 장소로도 활용해 어려서부터 납골시설에 대한 인식을 바꿀 계획이다.

망우 묘지공원을 테마 공원화하는 방안은 지난 21일 중랑구 의회 정기회의에서 성백진(成百珍)의장이 "혐오시설로 인식되어온 묘지공원을 추모를 위한 공간과 함께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되돌려주기 위해 테마공원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하며 공론화됐다. 중랑구는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오는 9월께 공청회를 열어 주민들이 찬성하면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자치구 별로 납골시설을 마련토록 개정된 '장사 등에 관한 법률'(2001년 1월 시행)에 따라 구별로 납골시설 건립계획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망우 묘지공원의 테마공원화가 적극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망우 묘지공원은 1933년 조성돼 현재 1만8천여기의 분묘가 안장돼 있으며 73년 만장된 이후 안장이 중단된 상태다.

박현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