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중앙일보

입력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가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중소기업 대표, 근로자와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오래전부터 국민연금기금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공사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며 “어떤 형태로 어떤 시기에 (공사화를) 할 것인지는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부 장관께서 공사화가 필요하다는 언급한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돼서 기금운용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 내에선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에 반대한 최광 이사장과 이에 찬성하는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이 갈등을 빚었다. 최 이사장은 홍 본부장에게 연임 불가 입장을 전달했고, 복지부는 최 이사장이 절차상 부적절한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최 이사장은 지난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 있었던 인연이 있고, 홍 본부장은 최 부총리의 대구고 동기다.

세종=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