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국내·해외 어디에도 입양되지 못하고 보호시설에 남는 아이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서울 용산구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관에서 16일 만난 수전 제이컵스(70·사진) 미 국무부 국제아동문제 담당 특별보좌관은 이렇게 말했다. 미 정부에서 아동 복지·인권 등의 사안을 오래 다뤄 온 그는 지난 13일 방한해 한국의 보건복지부·국회 관계자 등과 만나 입양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입양 대상 아동 중 약 70%는 새로운 부모를 찾게 되지만 나머지 30%는 시설에 남는 걸로 알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친모를 지원해 가족 재결합을 유도하거나 입양 가정에 대한 후원으로 입양을 늘려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컵스 미 국무부 아동문제 특보
“친모 지원해 재결합도 이끌어야”
제이컵스 특보는 “제도적 보완 못지않게 사회적 인식 변화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아이를 입양하는 일에 대한 편견과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포기하는 것에 대한 비난을 줄여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