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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있는 디자이너 발굴에 보람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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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호 13면

올해도 전 세계 기자들과 바이어들이 많이 참여했다. “작년의 경우 1만 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5000명 정도가 핵심 방문객이라고 예상한다. 올해는 더 증가하지 않았을까.”(웃음)


최근 들어 전 세계 패션 시장에서 런던패션위크의 위상이 달라졌다. “우리는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를 지원하고 전 세계 미디어와 바이어를 초청하는 일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또 디자이너들과 강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이 런던에서 좀 더 쉽고 편안하게 자신의 브랜드를 가꿀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신인 디자이너들은 브랜드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패션은 도전적인 사업이다. 영국패션협회는 이런 젊은 디자이너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뉴젠이다. 신인 디자이너들에게 재정적 투자를 연결하고 지원하는 한편 패션·금융·법률 전문가들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부분을 조언하는 멘토링 시스템 등을 진행한다.”

국적 불문하고 능력 있는 디자이너를 키우는데 활약이 컸다. 개인적으로 지켜보는 디자이너가 있다면. “성공적으로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모두가 자랑스럽다. 포르투갈 출신의 마르케스 알메이다, 프랑스 출신의 퍼스틴 스타인메츠는 언제나 새롭고 창의적인 발전으로 나를 흥분시킨다. 물론 영국 디자이너 에르뎀과 록산다 일린칙, 그리고 경험 많은 버버리 프로섬의 쇼도 늘 기다려진다.”


한국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보나. “이번 행사는 이정선의 ‘J. JS. LEE’ 쇼로 시작했다. 런던은 문화적으로 굉장히 다양한 도시라 전 세계 디자이너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 우리로선 이정선이나 ‘유돈 최(Eudon Choi)’의 최유돈 같은 뛰어난 디자이너들과 함께한다는 게 행운이다.”


예술성과 상업성을 모두 쫓으려면 균형감이 필요할 텐데. “그래서 학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런던의 패션학교들은 학생들의 창의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미술(예술)과 패션을 접목해 가르친다. 그들이 학교 밖으로 나왔을 때 상업적으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영국 패션 산업의 비전은. “런던패션협회에는 능력 있는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스카우트 팀이 있다. 그들은 패션학교 졸업생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매년 2월 ‘인터내셔널 패션쇼’를 개최하는데 숨어있던 뉴 페이스들을 만날 기회다. 가능성 있는 디자이너들이 런던을 베이스로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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