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와우' '슬퍼요' '화나요' 버튼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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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14억 명이 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좋아요' 외에 다른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는 이모지(emoji·그림문자)를 추가할 전망이다.

뉴스피드에 노출되는 콘텐트·광고에도 영향

페이스북은 8일(현지시각) 스페인과 아일랜드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반응(Reactions) 버튼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시험을 거친후 다른 지역으로 반응 이모지를 확대 적용할 지 결정한다. 현재 공개된 반응 버튼은 '사랑해(love)', '하하(haha)', '야호(yay)', '와우(wow)', '슬퍼요(sad)', '화나요(angry)' 등 6개다. 기존 좋아요 버튼을 포함하면 감정 표현 방법이 총 7개로 늘어났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반응 버튼 사용법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 포스팅 밑에 있는 좋아요 버튼을 길게 누르면 7개의 반응 이모지가 나오고, 이중에서 하나를 골라 누르면 된다. 저커버그는 "반응 버튼은 사랑·놀라움·재미·슬픔 같은 감정을 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며 "'싫어요' 버튼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달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싫어요' 버튼을 만들어달라는 사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준비중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반응 버튼이 광고를 비롯한 콘텐트 노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좋아요' 버튼을 눌렀을 때 페이스북이 이를 사용자의 뉴스피드에 반영하는 것처럼, 사용한 반응 버튼의 종류에 따라 그와 비슷한 타입의 콘텐트를 보고싶어 하는 것으로 보고 뉴스피드에 이를 반영한다는 뜻이다. 광고 노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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