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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홀, 도로함몰 막자" 서울시, 차도관리 혁신대책 발표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가 도로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포장방식으로 도로의 수명을 늘리는 ‘차도관리 혁신대책’을 22일 발표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각 구간 마다 최적화된 포장두께를 산출하는 ‘서울형 포장설계법’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며 "이 방식을 적용하면 포트홀(pothole·도로 표면에 생기는 구멍), 도로함몰 등 최근 시내 곳곳에서 잇따르는 도로 파손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내 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3만612건, 도로함몰은 779건에 달했다. 시내 전체 도로면적(36.2㎞)의 34.1%를 차지하고 있는 노후 포장도로가 도로 파손 현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시는 2026년까지 노후 포장도로 전 구간을 전면 교체하고 재포장 주기를 기존 6.6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2045년에는 도로 유지보수 비용이 현재에 비해 9320억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함몰 방지를 위해 노후하수관 설치 구간, 지하철 공사구간, 연약지반 등에 대해 매년 34억원을 투입, 3년 주기로 동공(洞空·텅 빈 굴) 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도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택시·버스 운전자가 도로파손을 실시간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포트홀 신고 시스템’을 확대 운영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첨단 포장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도심열섬화·교통소음·굴착복구로 인한 교통불편 문제 등을 하나씩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도로의 건설과 확장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도로 유지관리가 미흡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투자로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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