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멘에 50만달러 추가지원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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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예멘에 인도적 지원 5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1일 “지난해 9월 예멘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점령한 이래 인도적 위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적 지원 50만달러를 세계식량기구(WFP: World Food Program)를 통해 추가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지난 4월에도 예멘에 5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유엔 잡계에 따르면 8월27일 현재 예멘 인구의 약 80%(2110만명)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 올 4월과 비교할 때 사망자는 519명→4513명, 부상자는 1700명→2만 3509명, 국내 이산민은 10만명→140만명으로 급증했다. 학교, 병원, 항구, 교량 등 인프라도 대거 파괴됐다.

유엔 인도지원조정실(OCHA: Office for the Coordination for Humanitarian Affairs)은 예멘에서 지속적인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서 극심한 인도적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 올 7월 예멘을 최고 수준의 인도적 위기 국가(Level-3)로 지정했다.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한 합동지원 요청(CAP: Consolidated Appeals Process)도 7억 5000만달러에서 16억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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