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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南通新, 국회의원 공약 이행 평가 후 만난 심윤조 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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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공약 모두 ‘추진 중’이라 한 건, 임기 내 마무리 위해 뛰고 있다는 의미”

“이미 도시화가 고도로 이뤄진 강남은 4년 임기에 딱 마치는 사업보다는 수 년간 지속해야 하는 사업이 많습니다.”

 지난 12일 江南通新이 실시한 강남 3구 국회의원 공약이행평가에서 심윤조(사진) 강남구(갑) 국회의원은 자신의 21개 공약 중 단 한 건도 ‘완료’라고 평가하지 않았다. 모두 ‘추진 중’이라고 했다. 그 이유를 설명하고 싶다는 심 의원을 지난 18일 만났다. 그는 연도별 추진 계획을 달성해 나가고 있으며 한전 부지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공약을 스스로 ‘추진 중’이라고 평가했다.

“공약들이 실질적으로 상당 부분 진척돼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될 사업이라는 뜻에서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해당 공약 분야에 대해) 계속 일하겠다는 뜻이었다. 포괄적이고 거시적인 공약들이 있다. 완료라는 개념이 적용될 수 없는 공약이다. 다만 공약마다 연도(단계)별 추진 계획을 세워놨다. 그 세부 계획을 기준으로 본다면 완료한 공약은 총 21개 가운데 12개다. 앞으로 남은 19대 임기 동안 상당 부분 마무리될 거다.”

-전문가들은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공약도 좋으나 그 안에 연도·단계별로 세부사항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리 있는 말이다. 나름대로 공약별 타임플랜(Time Plan)이 있었는데 (유권자들에게) 좀 더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

-그 기준으로 보면 어떤 완료 공약들이 있나.

“‘노후된 학교 시설 개선’이다. 강남에도 시설이 엉망인 곳이 많다. 화장실은 물론 체육관 바닥이 공이 튀지 않을 정도다. 시·구의원들과 함께 학교 현장을 찾아가 문제점을 파악했다. 시급한 곳 위주로 우선순위를 정했다.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예산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언주중·경기고 등을 고쳤다. ‘청담·압구정 패션특구 지속 발전’ 공약을 위해 한류 스타 거리를 만드는 데 예산 15억원가량을 확보해 지원했다.”

-최근 중점 두고 있는 일은 뭔가.

“먼저 한전(한국전력) 부지의 조속한 복합 개발 추진이다. 115층 현대차 사옥이 올라가면 교통 체증 같은 과밀 현상이 생겨난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공기여금을 받아 주변을 정비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 돈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함께 묶은 잠실구장 쪽에 쓰겠다는 입장이다. 강남의 입장은 그쪽에 쓰지 말라는 게 아니고 한전 부지가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그 주변 정리에 우선적으로 써야 한다는 거다. 서울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할 이 지역 발전이 유치하게 강남구·서울시 싸움이 되고 있다. 오는 27일 시와 구, 현대차 관계자, 주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을 초청해 국회에서 정책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 재건축에 대한 주민 뜻을 듣기 위해 ‘압구정아파트지구 모임’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재외동포청’ 설립을 위한 법안 발의도 했다.

“(국회의원 이전에) 외교관으로 오래 생활했기 때문에 재외동포사회 시스템을 알고 관심을 두고 있었다. 전 세계 재외동포 수가 750만 명이다. 동포사회는 커지는데 이들이 한국과 관련 업무를 보려면 여러 기관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하자는 거다. 동포사회와 한국의 연계가 원활해지면 재외동포가 사업할 때 한국 기업과 함께하지 않겠나. 한국의 외교적 입지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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