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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몰래 탄 '한 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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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영화 '타이타닉'의 여주인공 케이트 윈즐릿(27.(右))과 '아메리칸 뷰티'의 샘 멘더스(37.(左)) 감독이 지난달 비밀리에 결혼했다고 양측 대리인이 최근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은 지난달 서인도 제도의 한 섬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 자리에는 윈즐릿의 딸 미아와 친한 친구 세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멘더스 감독의 두번째 작품인 '로드 투 퍼디션(Road to Perdition)' 영국 시사회 때였다. 이 커플은 그 전까지는 주위 사람 모르게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윈즐릿은 2001년 12월 조감독 출신의 짐 트레아플턴과의 3년에 걸친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이혼했다.

윈즐릿은 '타이타닉'이후 올해 3월 개봉된 '데이비드 게일'에서 사형제도가 잘못됐음을 통렬하게 고발하는 기사를 쓴 명민한 여기자 블룸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국 연극연출가 출신의 멘더스는 붕괴되는 미국 중산층 가정의 실상을 코미디 작법으로 조명한 '아메리칸 뷰티'로 2000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톰 행크스, 폴 뉴먼이 주연한 '로드 투 퍼디션'을 통해 총격 액션에 치중하는 전형적 갱스터 무비 대신, 부자(父子) 관계에 관한 의미있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를 만들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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