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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 전 건강관리] 수험생 ‘뇌 피로’는 코엔자임, 비타민A·C·E로 풀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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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100일 남짓 남았다. 식사를 거르는 수험생에겐 체력관리를 위한 건강기능식품이 권장된다.

마라톤에는 ‘사점(死點)’이 있다. 육체적·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르는 3분의 2 구간을 말한다. 이때부턴 페이스 조절이 관건이다. 대학입시라는 장기 레이스에서 수능이 100일 남짓 남았다. 수험생에겐 사점이다.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건강관리법을 입시전문가와 가정의학과 전문의에게 들었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두통이나 복통에 시달리는 학생이 많다. 대부분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EBS 윤정호 영어강사는 “모의평가 때는 화장실 앞에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며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심지어 구토하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두통도 흔한 증상이다. 머리·어깨·목 근육이 긴장하면서 머리로 이어지는 혈관을 압박하고, 이로 인해 두통이 생긴다.

움직이면서 쉬어야 긴장감 풀려

‘공부 잘하는 비법’을 소개하는 수많은 서적에서 강조하는 건 공부시간과 휴식시간의 명확한 구분이다. 친구와 수다를 떠는 것도 좋고, 음악을 듣거나 연습장에 낙서하는 것도 좋다. 쉴 땐 제대로 쉬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서울 성덕고 김지혜 교사는 “앉아서 쉬는 것보다 서서 몸을 쓰는 게 긴장감을 더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추천했다.

수능 고득점자들이 항상 꼽는 성공비결이 있다. 잠을 충분히 잔다는 것이다. 윤 강사는 “많은 수험생을 만나 본 결과, 충분히 자는 건 실제로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숙면을 위해선 햇빛을 많이 쬐는 게 좋다. 햇빛을 받는 동안 분비되는 세로토닌은 밤이 되면 멜라토닌으로 바뀌어 숙면을 돕는다. 멜라토닌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 왕성하게 분비되므로 이 시간엔 잠을 자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최소 6시간 이상 자는 걸 추천한다. 무턱대고 수면시간을 줄이는 건 금물이다. 기상시간은 시험 당일처럼 6~7시로 맞추는 게 좋다. 뇌를 비롯한 신체 리듬이 완벽하게 바뀌는 데는 두세 달이 걸린다. 수능이 임박해 생활리듬을 바꾸면 역효과다.

식사는 적게 자주 먹는 게 좋다. 많은 양을 한 번에 먹으면 쉽게 피로해지고, 포만감으로 잠이 온다. 약간의 허기는 두뇌활동에 좋은 영향을 준다. 다만 배가 너무 고파도 집중력을 방해하므로 식사 중간에 간식을 먹는다. 특히 아침을 거르면 집중력을 잃기 쉽다. 공복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뇌세포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부족해지고,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피로가 심해진다.

수험생에게 좋은 음식은 견과류와 통곡물, 등푸른 생선, 과일, 두부 등이다. 아몬드에 함유된 올레인산은 기억력 개선 효과가 있다. 견과류에는 두뇌발달을 돕는 DHA와 불포화지방산도 들어 있다. DHA는 참치·연어·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에도 많다. 비타민C나 오메가3가 포함된 음식도 좋다. 오메가3는 뇌를 포함해 전신에 신선한 피를 공급한다.

 
몸에 잘 흡수되는 비타민B로 재충전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에도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수험생은 시간에 쫓겨 식사를 제대로 못하기 쉬운데, 이때는 피로회복을 돕는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복용하면 좋다”고 권했다. 특히 간과하기 쉬운 ‘뇌 피로’를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뇌 피로가 누적되면 신경전달물질이 고갈돼 뇌기능이 저하된다.

코엔자임Q10이나 비타민A·C·E는 항산화 효과가 있어 뇌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 신경전달물질을 합성하기 위해선 원료인 아미노산 외에도 효소 합성을 촉진하는 비타민B가 필요하다. 때문에 아미노산은 비타민B와 함께 복용한다. 게다가 비타민B는 육체피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같은 비타민B라도 몸에 흡수되는 정도엔 차이가 있다.

생체이용률이 높은 제품이 좋다. 대웅제약의 ‘임팩타민’은 다른 비타민에 비해 비타민B 함량이 높고 비타민B1의 흡수가 뛰어나다. 또 ‘브레인플래쉬’는 신경전달물질인 아미노산, 항산화 효과가 있는 코엔자임Q10, 비타민A·C·E는 물론 기억력 개선 효과가 있는 은행잎 추출물이 포함돼 있다.

도움말=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 EBS 윤정호 영어강사, 서울 성덕고 김지혜 교사
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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