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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파티, 록 공연 … ‘가맥 축제’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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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북 전주시가 지역의 독특한 술문화에 관광 이벤트를 결합한 ‘가맥 축제’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가맥은 ‘가게 맥주’의 줄임말로, 주점이 아닌 동네의 가게나 수퍼마켓 등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말한다.

 가맥 축제는 다음달 7∼8일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자리잡은 경원동 ‘한국전통문화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이곳에는 전일·영동·경원·임실 등 가맥집 20~30개가 밀집해 있다. 민간 주도형 축제로 치르기 위해 문화·공연 사회적기업과 한국관광공사·코레일 등이 참여하는 조직위를 꾸렸다. 지자체는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축제는 술과 파티·공연이 어우러진다. 첫날과 둘째날 모두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가맥 파티가 펼쳐진다. 클럽에서 활동하는 전문 DJ들이 나와 분위기를 띄우고 지역에서 활동해온 록밴드와 타악 그룹, 대학생 거리공연팀이 콘서트를 연다. 전동성당에서 행사장까지 2㎞ 구간에서는 타악밴드와 검무·마술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앞세운 가두행진이 열린다. 김영배 조직위원장은 “가맥 문화를 제대로 알리자는 의도에서 기획한 만큼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는 관광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주 가맥집은 1980년대 초 옛 전북도 2청사 주변 가게들이 탁자와 의자 몇 개를 들여놓고 맥주를 팔기 시작한 게 시초다. 안주도 갑오징어나 황태 등 간단한 차림이었다. 현재 전주시내 가맥 집은 200여 개에 달한다. 맥주값이 주점보다 저렴해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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