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김지원. 새침피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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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신정연휴 2,3일 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2개의 프로복싱 IBF(국제권투연맹)타이틀 매치는 모두 KO로 승부가 가려졌다.
3일 주니어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도전자 김지원(26)은 챔피언 서성인(24)과 격전끝에 10회2분2초만에 KO승을 거둬 타이틀을 얻었다. 캠피언 서는 10회 들어 복부공격을 받고 갑자기 등을 돌려 경기를 포기, 김광수 주심이 카운트아웃을 선언했다.
서는 경기후 3회에 오른쪽 손등뼈가 골절된데다 10회 들어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 더 이상 경기를 속행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전 하루 앞서 2일 벌어진 슈퍼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박종팔(25)은 도전자 영국의「로이·검즈」(30)를 2회1분42초만에 KO로 누르고 첫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머레이·서딜랜드」(미국)를 KO로 누이고 챔피언이 된 박은 이날 2회 들어 오른손 혹으로 첫 다운을 뺏은후 계속 몰아붙여「검즈」의 명치에 왼쪽 훅을 터뜨려 통쾌한 KO승을 거뒀다.
이날 새챔피언이 된 김지원은 프로전적 12승(4KO)2무 무패를 기록했으며 규정에 의해 OPBF (동양―태평양권투연맹) 동급타이틀을 반납하게 됐다. 9회까지 채점에서도 김이 87―87, 88―87, 89―86으로 앞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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