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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한국도 회원자격 투표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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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왼쪽부터 임권택, 봉준호, 최민식, 송강호, 김상진.

미국의 대표적 영화상인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주관하는 ‘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영화감독 임권택·봉준호, 배우 최민식·송강호,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문가 김상진 등 5명을 신입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했다. 한국 영화인들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MPAS는 최근 오스카상 공식 홈페이지에 올해 신규 회원 3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의 회원 자격은 올해에만 유효하다. 명단에서 임권택은 ‘취화선’과 ‘춘향뎐’, 봉준호는 ‘설국열차’와 ‘마더’의 감독으로 소개됐다. 최민식은 ‘루시’와 ‘올드보이’, 송강호는 ‘설국열차’와 ‘괴물’의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셰릴 분 아이작 AMPAS회장은 홈페이지에 “올해처럼 다양한 배경의 영화인들을 회원으로 위촉한 적은 없었다”며 “이들이 (아카데미) 조직에 창의성과 아이디어·경험을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인들이 회원 가입을 수락하면 내년 2월 아카데미 시상식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진출이 번번이 좌절됐던 한국 영화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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