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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경비대 식수가 아쉽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해의 교두보 독도-.
누구에게도 넘겨줄수 없는 우리땅이기에 부모의 불모에 경비대를 보내 지키기 올해로 30년이 지났으나 절해고도에서 외로움과 싸우며 국토를 지키는 이들 경비대원들이 식수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기있다.
경비대가 주둔한 독도 동도 (해발1백24m, 둘레 l·9km) 는 식수가 나지않는 돌섬. 대원들은 가로·세로 20m, 높이15cm둑을쌓은 헬기장에 괴는 빗물을 정수처리해 식수로 쓰고있으나 15명경비대원의 식수로도 모자라 세탁은 물론 세수·목욕도 못하는 문명이전생활을 하고있다.
또 빗물을 걸른 식수를 마시고 처음 온 대원용은 배탈·설사를 일으키는등 건강에도 위협을 받고있으나 이같은 식수난이 30년째 개선이 되지 않고있다.
봄·가을의 갈수기때는 그나마 빗물이 모자라 며칠씩 세수를 못하는가하면 목욕은 비가 내릴때 벌거벗고 비를 맞으며 몸을 씻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대부분 울능경찰서 소속경찰관으로 두달씩 파견근무를 하고있는 대원들은 빨래를못해 두달근무를 끝내고 돌아갈때면 밀린 빨래를 한보따리씩 각고 돌아가곤 한다.
경비대에 근무하는 김영환상경 (23) 은 『처음 1주일은 빗물식수가 맞지않아 배탈로 고생했다』 면서 『세수·목욕도못하는 불편은 빨리 해소됐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울릉경찰서측은 바닷물을 증류해 식수로 쓸수있는 시설 (l백명분 시설비용 한화5천만원) 을 오래전부터 상부에 건의하고 있으나 내년 예산에도 반영되지않아 언제독도경비대의 식수난이 해결될지 알수없는 형편이다.
지난 8일 독도경비대장으로 파견된이상환경사 (32) 는『항구적인 식수시설이 바람직하지만 그전에 위생적인 식수라도 부족하지않게 마실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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