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 인터뷰 내주부터 쉬워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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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전화 한 통이면 미국 비자 상담 및 인터뷰 예약이 가능해진다. 비용도 여행사나 브로커를 통하는 기존의 방법보다 절반가량 싸진다. 마이클 커비 주한 미대사관 총영사는 14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3차 한.미 비자 면제 관련 실무그룹 회의에서 "18일부터 이 같은 개선안을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알려 왔다고 이준규 외교부 재외국민영사국장이 밝혔다. 주한 미대사관은 이를 위해 대사관 안에 비자 상담 콜센터를 설치한 뒤 한국인 18명을 전문 상담원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미대사관이 비자 관련 콜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처음이다.

절차는 간단하다. 콜센터 전화번호(003-08-131420)를 누른 뒤 비자신청 비용 1만9000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곧바로 상담원과 연결된다. 상담원과의 통화에서는 ▶비자 신청을 위한 각종 구비서류 정보를 물을 수 있고▶비자 신청과 관련한 갖가지 상담을 할 수 있으며▶인터뷰 날짜 및 시간도 즉석에서 예약할 수 있다.

특히 55세 이상 신청자는 전화로 신청한 뒤 사흘 뒤면 아무 때나 인터뷰가 가능하다. 여기에 9000원을 더 내면 인터뷰 직전에 상담원이 직접 영문 서류도 작성해 준다. 그럴 경우 인터뷰 날짜에 대사관에 찾아가 본인 사진을 제출하고 지문 스캐닝만 하면 된다.

주한 미대사관 관계자는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의 경우 서류를 영어로 작성하는 데 불편함을 토로하는 신청자가 적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비자 상담 및 발급 절차를 보다 간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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