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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삼 노화를 막아준다|영 풀더 박사, 「홍삼의 노인병치료」 발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18일부터 3일간 충남대덕단지 한국인삼연초연구소에서 열리는 제4회 국제인삼 심포지엄은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미국·영국· 서독·인도·대만·스위스· 홍콩등 9개국에서 30명의 인삼관계 학술논문이 발표돼 인삼이 질병·건강에 미치는 각종 효과에 관해 토론하게 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논문중「스테펜·J·풀더」박사 (영국옥스퍼드대 생체의학연구소) 의 「이중맹검법을 이용한 홍삼의 노인병치료효과에 대한 임상연구」를 요약해본다.
노인이 되면 일반적으로 피로·무기력· 우울·신체조절능력상실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이에 따른 정신과 신체기능의 감퇴가 수반된다.
이 연구는 전통적으로 노인의 이상적인 원기회복제로서 인식되어오고 있는 인삼의 강장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인삼을 주성분으로한 노인들의 본격적인 강장약제 개발가능성울 모색해본 것이다. 임상실험대상은 런던의 성프란시스병원과 지방의 일반병원에서 모집한 49명의 노인들로 심각한 정신·신체질환자와 약물과다복용자는 실험에서 제외했다.
이들을 둘로 나누어 6년생 고려홍삼과 홍삼과 구분이 불가능한 위약을 각기 투여하고 그 에 따른 신체적·정신적 기능변화를 관찰해 봤다.
즉 대상노인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군은 매일홍삼분말1천5백㎎을 투여했고 나머지에게는 홍삼분말로 믿어지는 위약을 각각10일간씩 지속적으로 투여했다. 그후 3주만에 같은 실험을 반복하면서 실험기간을 전후해 정신측정 종합테스트와 심리측정 테스트·기분상태 및 건강평가등 10가지 항목의 조사를 실시했다. 이러한 실험을 4회실시, 그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노인병에 대한인삼의 효능을 평가하게 된것이다.
정신측정 종합테스트는 숫자 거꾸로 세기· 집중력시험·기억력테스트·숫자 빨리그리기등으로 1차실험 후에 측정한 결과는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2차실험후에 실시한 측정결과는 홍삼분말 투여대상자에게서 약간의 기능향상이 나타났다.
이것은 전회에 투여된 홍삼분말이 체내에서 서서히 효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판단된다.
심리·신체 측정테스트에서는 전반적으로 확실히 인삼의 효능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수기빨리두드리기와 시각반응속도재기 평가에서 홍삼분말을 투여 받은 쪽이 위약을 복용한 쪽보다 월등 나은 기록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두번째 실험결과후의 측정에서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져 인삼의 효능이 3주후까지 지속될 뿐 아니라 새로운 투여와 함께 심리·신체기능에 상승작용을 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이 두가지 테스트의 결과는 인삼의 노화방지기능을 설명해주는 주요열쇠가 된다.
왜냐하면 속도반응의 쇠퇴와 신체조절능력의 결함이 바로 노화를 판정하는 대표적인 현상인데 단10일간의 인삼복용으론 그러한 기능이 향상되었다는 것은 인삼이 노화방지제로서 인체에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행복감 및 일반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기술한 설문조사에서도 인삼이 정신건강에 좋은 영향을 준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생의 만족도」와 건강전반에 관한 기분을 물어본 결과 위약을 투여한 그룹보다는 인삼투여그룹이 훨씬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로 인삼이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다는 종전의 학설들을 임상적으로 증명했고 특히 아직까지 임상실험에서 확실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노인용 정신약제들을 인삼제제로 대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가능성을 추출해 낼 수 있었다. <윤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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