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 최단거리 고속도로 2006년 2월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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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내년에 부산과 대구가 더욱 가까워진다. 대구.부산고속도로가 착공 5년 만인 내년 2월 개통된다.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밀양.청도 등 내륙지역 주민들은 개발촉진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내륙지역의 농.축산물의 유통이 빨라지고, 관광객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효과=대구·부산고속도로는 두 지역을 최단거리로 연결한다. 경부고속도로가 경주와 언양으로 역 C자 형태로 우회하는 데 비해 이 도로는 일직선으로 연결, 경부고속도로에 비해 거리는 40㎞, 시간은 30분 단축된다.

운행시간이 1시간으로 줄면서 중형 승용차 기준 6000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부산에서 충청권에 건설될 행정중심 복합도시까지 2시간 2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물류.교통 효과도 크다. 부산 신항만, 명지.녹산국가공단의 효율적 수송로가 확보돼 연간 4500억 원의 물류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경부.중부내륙(구마)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효과도 거align='right' hspace=10 vspace=10둘 수 있다.

대구·부산고속도로가 내년 2월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송봉근 기자]

청도.밀양.삼랑진 등 영남남부 내륙지역은 개발이 촉진될 전망이다. 이 지역은 그동안 교통사정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더뎠다.

청도 소싸움, 밀양 연극제와 아리랑 대축제, 김해 가야문화제, 영남 알프스 등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한 이 지역의 접근성이 좋아져 관련 산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경남 밀양시, 김해시 상동면, 경북 청도군 등의 개발이 촉진될 전망이다.

밀양상공회의소 신용흔 사무국장은 "유입 인구가 증가하고 문화.관광 시설이 확충돼 관광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체의 밀양 이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징=82.05㎞,폭 23.4m의 왕복 4차로로 민간자본 1조8000억 원과 국고보조 7000억 원 등 총 2조5000억 원이 들어간다. 계곡과 계곡을 잇는 교량과 터널이 다른 고속도로 보다 많다. 33㎞가 교량.터널로 이뤄져 있다. 청도~밀양을 연결하는 1300m 길이의 고정대교는 지상 50m에 건설됐다. 밀양과 김해를 잇는 낙동대교(1100m)는 200t의 해상크레인을 강으로 끌어들여 세웠다. 산맥을 완전히 자른 김해시 상동면 용산 구간은 콘크리트 지붕을 얹은 뒤 그 위에 흙을 덮어 야생동물이 지나 다니도록 만들었다. 폐쇄회로TV가 1㎞ 간격으로 설치돼 교통상황을 24시간 관측할 수 있다. '차량 검지 시스템'이 일정 구간 바닥에 묻혀 있어 교통량.평균속도 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기상정보시스템도 3곳에 설치돼 대기와 노면 상태를 관측할 수 있다. 7개 영업소와 1개 휴게소(청도군 상.하)를 갖췄다.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신항배후도로 가락IC 30일 개통

부산시는 내년 1월 신항 개장에 맞춰 가락IC의 왕복 8차로 가운데 4차로를 오는 30일 개통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신항에 접근할 수 있어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이 가능하게 됐다. 신항~가덕IC~세산삼거리~가락IC 구간은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길이 820m,너비 40m의 가락IC는 2003년 5월 착공, 9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시는 현재 가락IC에 대해 노면포장 및 교통안전시설 등을 설치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로개설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신항개장이 임박해 가락IC를 임시 개통하게 되었다"며 "신항 배후도로가 확보돼 신속한 물류수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항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접속할 수 있는 가락IC~초정IC간 14.4㎞구간은 2008년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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