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싸늘한 재건축 시장 … 2주째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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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겨울잠에 빠져들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2주 연속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값도 오름 폭이 작아졌다. 최근 서울시의회의 재건축 규제완화 보류 결정으로 위축됐던 매수세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데다 겨울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주택 수요도 줄어든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랐다. 상승세는 유지했지만 그 폭은 점점 둔화되는 추세다. 관악(0.33%),서초(0.28%),성동구(0.25%) 등은 올랐으나 중랑구(-0.09%)와 강동구(-0.02%)는 내렸다.

관악구 신림11동 대우푸르지오 31평형은 5억5000만~6억3000만원으로 2주전보다 2000만~2500만원 뛰었다. 서울공인 관계자는 "최근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을 잇는 경전철 사업계획 발표와 내년초로 예정된 주변 도로 확장 공사 등 잇단 호재로 일대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서초구(0.46%)를 제외하고는 2주째 하락세다. 강남구는 0.21% 떨어졌고,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17%, 0.06% 하락했다. 최근 동호수 추첨이 끝난 서초구 반포주공 2단지 18평형은 일주일새 1억원 가량 뛴 10억7500만원에 시세가 조정됐다. 하지만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과 주공1단지 등은 평형별로 1000만원 가량 내렸다. 다만 압구정동 등 일부 한 강변 아파트는 초고층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값은 오름세(0.29%)을 나타냈다. 성남(1.74%),과천(0.73%),수원시(0.55%)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특히 과천은 매수세가 꾸준히 늘면서 3주째 상승곡선을 그렸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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