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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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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주행 비행기는 몇 좌석을 제외하고 거의가 신혼부부라는 결혼시즌. 개인택시운전자 김명백씨(47·제주시일가1동)도 그 허니문관광객을 맞아 요즈음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제주를 찾는 외래관광객은 연1백만명. 『관광객을 맨처음 맞는다는 점에서 관광제주의 이미지를 위해 무척 조심스러우면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제주를 찾는 신혼부부의 옷차림도 많이 변했다. 60년대 만해도 한복차림이 대부분이었으나 70년대는 신부만 한복차림, 그리고 최근에는 간소한 복장이나 등산복도 많아 일반등산객인지 신혼부부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란다.
2박3일 예정으로 제주를 찾는 신혼부부의 경우 택시전세료는 이틀에 8만원.
18년 무사고운전경력의 그는 이때문에 도내관광지의 안내는 물론 카메라촬영기술을 익히고 말투조차 표준말로 바꿨다. 월수55만원정도로 4자녀와 생활에는 걱정이없다. 그러나 요즈음은 택시대신 여행사의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여행객이 많아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있다고 아쉬워한다. 【제주=김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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