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9% "종교 없다" 무신론자 비율 세계 1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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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인 2명 중 1명이 종교가 없다고 응답해 무신론자 인구 비율로 세계 12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윈-갤럽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전 세계 65개국 6만39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당신은 종교적인가, 비(非)종교적인가, 무신론자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토대로 국가별 순위를 매겼다. 한국인은 49%가 ‘종교가 없다’고 답했고 ‘확고한 무신론자’라고 밝힌 사람이 6%여서 전체 국가 중 12위를 차지했다.

 중국인은 10명 중 9명이 종교가 없거나 무신론자라고 생각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종교적인 국가’로 뽑혔다. ‘종교가 있다’고 대답한 중국인은 6%에 불과했다. 중국은 오래 전부터 다양한 종교 전통을 갖고 있지만 공산 중국 설립 이후 사회주의 문화 때문에 무신론이 급격히 퍼졌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분석했다. 중국 다음으로 비종교적 국가는 스웨덴(76%), 체코(75%), 홍콩(70%), 네덜란드(66%) 순이었다.

 태국은 전체 응답자의 94%가 ‘나는 종교적’이라고 답해 가장 종교적인 국가로 꼽혔다. 2%만이 종교가 없거나 무신론자라고 답했다. 태국 다음으로 아르메니아·방글라데시·조지아·모로코가 93%로 뒤를 이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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