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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제휴보다 산학협동으로 기술자립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현재 세계인구는 47억명, 2천년에는 60억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인구 전문가들의 예측만을 보더라도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란 말이 성급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총 수출의 4분의1(83년의 경우 60억5천만달러)를 섬유제품이 차지하고있는 우리나라여건에서는 섬유산업은 더욱 강조되고 더욱 강화되어야할 분야다.
문제는 말레이시아·태국 등의 동남아 후발 개도국과 중공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우리가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지 않으면 현재의 우위를 잃을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섬유산업이 계속해서 국제경쟁력을 갖고 품질의 우위를 정하기 위해서는 고급화와 차별화가 선행되어야하는데 이는 기술개발의 뒷받침이 있어야한다.
우선 개질 폴리에스터·보세 데니어 섬유·난연성 섬유·흡습성 섬유 등 특수섬유가 보편화되는 한편, 방적·제포·염색가공·봉제에 이르는 섬유제품 제조공정의 첨단화도 필수요건이다.
최근 국내섬유분야의 기술개발 추세를 보면 대부분 외국과의 기술제휴를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오히려 여타분야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는데 섬유분야에 관한 국내의 대학·연구소의 기술축적이 어느정도수준에 오른 상태이므로 산학공동의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그래야만 기술자립도 이루어 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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