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최신 육아법-이유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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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모유는 아기의 발육에 가장 적당한 영양식품이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모유로 아기를 키울 수는 없다.
생후 5∼6개월이 지나면 모유의 분비량도 줄고 수분이 많은 젖만으로는 충분한 영양을 줄수 없게 된다.
생후4∼5개월 되면 건강한 아기는 자연히 이유식을 먹으려는 의욕을 보인다.
이유를 시작하는 시기는 생후 4∼5개월이며 체중이 6kg이 되는 때라고 하지만 3∼4개월께부터 시작해도 좋다.
젖을 떼는 것이 늦어져서 모유만으로 아기를 기르게 되면 빈혈을 일으켜 아기의 얼굴이 창백해지고 근육의 힘과 기운이 없어 보인다. 또 병에 대한 저항력도 줄어들게 된다.
이유라고 하면 「젖을 뗀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실제로 많은 어머니들이 이유하면 바로 고형 음식물만 먹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이유는 엄마 젖 이외의 음식물을 여러가지 먹여서 분량이 많아짐에 따라 모유를 자연히 먹지않게 하는 것이다.
젖을 떼는 것을 시작한다고 해서 당장 젖먹이는 것을 완전히 중단하고 큰아이들이 먹는 식사를 먹인다는 뜻이 아니다. 흔히 어머니 젖꼭지에 쓴 약을 바른다든지 이상한 색칠을 해서 어린아이가 싫어하게 하는 방법은 좋지않다. 점차적으로 고형식으로 옮겨가는 과정이 이유이기 때문에 이유기는 오랜 기간을 잡아야 한다.
전에는 이가 나지 않으면 이유식은 줄 수 없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어린아이의 이는 앞니부터 나기 시작하는 것이고 앞니로는 음식물을 씹지 못한다.
그러나 이유식은 혀로 풀어질 정도로 묽게 요리하면 되므로 이가 다 날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너무 일찍 주기 시작하면 숟갈로 주는 음식물을 받아 먹을 수가 없어 적어도 숟갈로 주는 음식물을 받아 먹을수 있을 때에 시작한다.
반대로 젖떼는 것이 너무 늦어지면 어린아이의 영양상태가 나빠지고 7∼8개월 이후가 되면 아기가 엄마젖을 계속 찾아 이유가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이유 준비식으로 밥물이나 국물·과즙 같은것을 2개월께부터 시작해 보는것이 좋고 계란 노른자위나 죽은 4∼5개월께에 줄 수 있다.
이유를 하는데 주의해야할 것은 ⓛ이유를 앞두고 젖을 주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할것 ②젖을 떼는것은 건강상태가 좋을때 시작할것 ③이유식은 한번에 한가지씩 첨가하도록 할 것(처음에는 한찻숟가락 정도씩 하다가 점차 양을 늘린다. 새로운 음식물을 추가할 때는 적어도 4∼5일 간격을 두어 이상한 증상이 생기지 않는지 알아본다) ④이유식은 젖을 주기전에 먹일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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