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개통, "경제적 파급효과 엄청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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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사진 중앙포토]

2일부터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1시간 33분이 걸리는 호남고속철도가 운행된다.

호남고속철도 고속신선은 오송역에서 시작해 공주역, 익산역, 정읍역을 거쳐 광주송정역까지 182.3km를 건설한 사업으로, 총 8조3529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국토부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생산유발 21조원, 임금유발 4조2000억원 등 총 25조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교통혼잡과 교통사고 감소로 1219억원, 에너지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로 1792억원 등 연간 3011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 고속철도 시대가 열린 지 11년 만에 충청과 호남 지역에도 고속철도서비스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호남고속철도는 큰 의미를 갖는다. 기존 호남선을 따라 KTX가 다니긴 했지만 대전 이남으로는 기존 선로를 이용해 시속 150~200㎞ 정도로 느리게 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호남선 개통으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이게 되면, 서울에서 호남권까지 2시간 내외에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경부· KTX역, 반경 10㎞ 내에 경부·중부고속도로, 청주공항까지 있는 충북 오송이 중부권 교통·물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충북은 오송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천안~오송~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건설, 충북선(오송~제천) 고속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하루 110차례 왕복 운행 중인 대전~세종~오송역간 BRT(급행버스) 청주공항 연장운행과 공항 리무진버스 운행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번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호남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관광산업 발전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1일 열린 호남KTX 개통식에서 "광주는 인천공항과 3시간 이내로 연결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며 "각종 국제회의와 컨벤션 등 마이스(MICE) 산업을 발전시키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시켜 나간다면 광주는 서해안 시대 국제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09년 5월 착공해 지난해 9월 구조물 공사가 끝난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오송∼광주송정)은 지난 1월 발표된 운행계획에서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문제를 놓고 국토부와 호남, 충청 지역 주민들 간의 갈등이 빚어진 바 있다. 정치권의 세 대결로까지 치달았던 호남고속철 운행계획은 국토부가 서대전역을 지나는 호남고속철 이외의 노선을 배치하면서 일단락 됐다.

2일부터 운행하는 호남KTX는 상·하행을 포함해 하루 68회(이하 주말 기준)로, 용산~광주 송정 16회, 용산~목포 32회, 용산~여수 20회 등이다. 운행횟수 증가로 공급좌석은 주말 기준 하루 3만2320석에서 4만2194석으로 30.6% 늘어난다. 요금(성인 일반실 기준)은 용산~광주 송정 4만6800원, 용산~목포 5만2800원, 용산~익산 3만2000원, 용산~여수엑스포 4만7200원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호남고속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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