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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법적 분쟁 '끝내기' 합의…'세탁기 뚜껑 닫고 화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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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법적 분쟁 `끝내기` 합의

재계의 양대 라이벌 삼성과 LG가 '세탁기 파손 논란' 등 상호간의 모든 법적 분쟁을 끝내기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디스플레이와 LG전자·디스플레이가 31일 "상호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삼성과 LG 양측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 대해 고소 취하 등 필요한 절차를 밟고 관계 당국에도 선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른바 '삼성세탁기 파손 사건'을 비롯해 삼성-LG디스플레이 임직원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유출 그리고 LG전자 임원의 삼성 시스템에어컨 기술유출 등 모든 사안이 마무리 짓게 됐다.

세간에 알려진 '세탁기 파손 논란'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전시회 중 벌어진 일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LG전자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자사 크리스탈블루 세탁기를 고의 파손했다는 혐의로 이들을 고소했다. 이에 맞서 LG전자도 삼성전자 임직원을 증거위조·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가전과 함께 삼성과 LG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분야인 디스플레이에서도 법적 분쟁이 잇따랐다. 'OLED 기술유출'을 놓고 쌍방 고소가 이어졌다.

또 지난 2월 6일 수원지법은 삼성의 OLED 기술을 LG로 빼돌린 삼성디스플레이 출신 연구원과 이를 건네받은 LG디스플레이 임직원 등 4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이밖에 지난해 8월에는 삼성전자가 국책 연구과제 공모에 참여하면서 제출한 자사의 시스템에어컨 관련 기술 정보를 빼낸 혐의(부정경쟁방지법 위반)로 LG전자를 고발하면서 관련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삼성 LG 법적 분쟁 끝내기 합의'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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