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전시회 여는 시골마을 예술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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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근교의 시골 마을에 살면서 창작활동을 해 온 남녀노소 예술인 8명이 첫 공동 전시회를 갖는다.

21일 목포 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한 ‘월선리 사람들 작품전’. 김문호·윤숙정(이상 도예)·정구을·박인수·박갑영(이상 한국화)· 김석전(서양화)·양공육(조소) ·민경(수직공예)씨가 총 50여점을 출품했다. 이 전시회는 28일 이후엔 장소를 예술가들이 사는 무안군 청계면의 면사무소 2층으로 옮겨 다음 달 2일까지 계속된다.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는 목포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이고, 모두 1백50여가구가 사는 곳이다. 13년 전 경기도 광주에서 활동하던 도예가 김문호(47)씨가 처음 이사 온 뒤 목포·광주·강진·담양 등에서 하나 둘씩 가족들을 데리고 들어와 자연발생적으로 예술인촌이 형성됐다.

월선리 예술인촌으로 3년 전 이사와 촌장을 맡고 있는 한국화가 정구을(66)씨는 “전시회를 해마다 개최하겠으며, 앞으로는 짚·나무를 다루는 손재주가 뛰어난 주민들의 짚·목공예 작품도 참여시켜 동네사람들과 함께하는 전시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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